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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침착, 여름 끝날 때쯤 광대에 남더라고요

자외선차단제를 매일 발랐는데도 광대 쪽에 자국이 남았어요. 왜 생기는지, 창가 자리랑도 관련 있는지 찾아보고 관리법까지 정리해봤어요.

색소침착, 여름 끝날 때쯤 광대에 남더라고요

거울 보다가 광대 쪽이 유독 칙칙해 보이는 걸 알아챈 게 며칠 전이었어요. 화장을 지우고 맨얼굴로 서 있는데 그 부분만 유난히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아침마다 자외선차단제는 꼬박꼬박 발랐는데, 그 밑에서 이런 게 자라고 있었나 싶었어요. 여름 내내 신경 쓴다고 썼는데 왜 자국이 남았는지, 이 자국은 또 얼마나 가는 건지 궁금해서 이것저것 찾아봤어요.

색소침착, 자외선차단제 발랐는데 왜 생겼을까요

찾아보니 자외선은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멜라닌을 더 만들게 하는 자극제더라고요. 문제는 저처럼 아침에 한 번만 바르고 하루 종일 버티는 경우예요. 자외선차단제는 땀이나 옷 스침으로 계속 지워지는데, 재도포를 안 하면 자외선 노출은 그대로 이어진다고 해요. 아마 저도 점심 먹고 나와서 햇빛 아래 서 있던 시간들이 그대로 쌓인 것 같아요.

표피 쪽에 생긴 색소는 몇 달 안에 옅어지는 편이고, 더 깊이 내려간 건 그보다 훨씬 오래간다고 해요. 그럴 만도 하죠. 지금부터라도 관리하는 게 나을 것 같더라고요.

제 자리가 하필 창가라 이것도 관련이 있나 싶어서 따로 찾아봤어요. 자외선 중에서 피부를 태우는 쪽은 유리에 대부분 걸러지는데, 주름이나 잡티를 만드는 쪽은 유리를 절반 넘게 그냥 통과한다고 하더라고요. 실내에 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던 게 착각이었던 셈이에요. 생각해보니 근무 시간 내내 그 자리에 앉아서 모니터랑 창문을 번갈아 봤으니, 저도 모르게 노출된 시간이 꽤 쌓였을 것 같아요. 요즘은 자리에 앉을 때 블라인드를 반쯤 내려두는 걸로 일단 바꿔봤어요. 얼굴 반쪽만 자국이 진하다면 오히려 창가 쪽 자리를 의심해봐도 될 것 같아요.

나이아신아마이드랑 비타민C, 순서가 있더라고요

이번에 알게 된 건데, 나이아신아마이드는 멜라닌이 피부 표면으로 올라오는 걸 막아주는 성분이고, 비타민C는 멜라닌이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를 억제하는 성분이래요. 둘이 같이 써도 되는데, 비타민C가 산성이라 먼저 흡수시키고 나서 나이아신아마이드를 올리는 순서가 낫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동안 순서 생각 안 하고 손에 잡히는 대로 발랐는데, 이번 주부터는 비타민C 세럼 먼저, 그다음 로션을 바르고 있어요. 다만 비타민C는 자극이 있는 편이라 처음엔 이틀에 한 번만 썼어요.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따가우면 바로 며칠 쉬는 게 낫다고 해서, 매일 확인하면서 쓰는 중이에요. 괜히 욕심내다 뒤집어지면 그게 더 손해니까요.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색소침착뿐 아니라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해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저는 여름 내내 에어컨 바람을 많이 쐰 편이라 피부가 얇아진 느낌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이 성분이 유독 반갑더라고요. 두 가지를 같이 쓴다고 당장 자국이 옅어지는 건 아니고, 일단 지금보다 더 진해지지 않게 막아두는 느낌으로 쓰고 있어요.

자외선차단제, 양이랑 재도포가 진짜 핵심이더라고요

이번에 다시 확인한 건데, 아침에 바르는 양이 생각보다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해요. 얼굴 전체에 손가락 두 마디 정도는 발라야 표기된 자외선차단지수만큼 효과가 난다고 하고요. 그리고 두 시간쯤 지나면 자외선차단 효과가 줄어들기 시작한다고 해서, 저는 점심시간에 한 번, 오후 서너 시쯤 한 번 이렇게 덧바르는 걸로 루틴을 바꿔봤어요.

용기 뒷면에 SPF랑 PA가 같이 적혀 있는 것도 이번에 처음 자세히 봤어요. SPF는 피부가 벌겋게 익는 걸 일으키는 쪽을 막는 지수고, PA는 색소침착이나 잡티처럼 천천히 쌓이는 쪽을 막는 등급이래요. PA는 +가 많을수록 차단력이 세다고 하는데, 저는 그동안 SPF 숫자만 보고 골랐지 PA는 눈여겨본 적이 없더라고요.

예전엔 아침에 한 번 바르고 끝이었어요. 그게 얼마나 허술했는지 이번에 알았습니다. 자국 하나가 생기고 나니 그동안의 습관을 다시 보게 되더라고요.

지금 잡은 관리 순서

색소침착 자국은 저처럼 표피 쪽이면 몇 달, 깊이 자리 잡았으면 그보다 오래 걸린다고 하니 조급해하지 않으려고요. 관리 순서는 자외선차단제(아침, 재도포 포함) → 비타민C 세럼(이틀에 한 번) → 나이아신아마이드 로션 순으로 잡았고, 비타민C는 자극이 있을 수 있어서 민감한 날엔 건너뛰는 식으로 조절하고 있어요.

다만 두 달 넘게 지켜봐도 자국이 그대로거나 오히려 진해진다면, 그때는 그냥 피부과에 가서 상담받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성분 바르는 걸로 되는 범위와 시술이 필요한 범위가 따로 있다고 하니, 혼자 성분만 바꿔가며 버티는 것보다 그게 빠를 테니까요.

자국이 언제 없어질지는 사실 저도 몰라요. 그냥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지켜보는 중이에요. 자외선차단제 하나만 믿고 있었던 게 좀 머쓱하긴 하네요. 다음 여름엔 창가 자리부터 다시 생각해봐야겠어요.